감정코칭 1단계 : 감정 인식하기
아이를 사랑하고 관심을 많이 기울이는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을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이의 감정도 보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놓치는 것이 많습니다.
작은 감정을 보일 때 재빨리 알아차려라
감정은 제때 읽어주지 않으면 걷잡을 수없을 정도로 증폭됩니다. 그런데 아이의 감정이 점점 격해지는 이유가 빨리 감정을 읽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 부모가 많습니다. 아이의 감정을 빨리 알아차리지 못해 그렇다는 것도 모르고, 아이가 괜히 성질을 부린다며 속상해합니다. 아이가 작은 감정을 보일 때 재빨리 알아차려서 아이의 감정이 격해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행동 속의 숨은 감정에 주목하라
아직 언어 구사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말보다는 몸 전체로 표현합니다. 따라서 아이의 행동을 관심 있게 살펴봐야 감정을 놓치지 않습니다. 특히 성격이 소극적이어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아이라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행동보다는 감정에 먼저 주목해야 합니다. 행동 속에 숨은 감정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인식하기 어렵다면 물어본다
아이에게 직접 물어볼 때는 "지금 화났어?" 와 같은 닫힌 질문이 아니라 "지금 기분이 어때?"와 같은 열린 질문으로 해야 합니다.
감정코칭 2단계 : 감정적 순간을 좋은 기회로 삼기
아이의 감정을 알아차렸다면 감정코칭에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모른척하고 그냥 넘어갈 것인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보통 부모들은 아이가 감정이 격해 있으면 대화가 안 되기 때문에 아이의 감정이 어느 정도 진정된 다음 대화를 하려 합니다. 하지만 가트맨 박사는 감정코칭은 감정을 보이는 순간에 하는 것이 좋고, 특히 강한 감정을 보일 때가 감정코칭을 하기 좋은 때라고 말합니다.
감정코칭 3단계 : 아이가 감정을 말할 수 있데 도와주기
감정코칭 1, 2단계까지는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감정코칭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단계입니다. 3단계는 아이가 감정을 말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단계입니다. '나는 네가 말하지 않아도 네 감정을 다 알고 있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의 감정이 어떤지 짐작이 가더라도 아이 스스로 자기감정을 들여다보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묻고 들어줍니다. 감정을 명확하게 알지 못하면 그만큼 처리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혼란스러워하는 감정의 색깔이 어떤 것인지 명료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감정코칭의 3단계입니다.
감정에 이름 붙여주기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작업은 꼭 필요합니다. 아이는 어떤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생각과 판단을 명료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후 비슷한 상황을 겪고 비슷한 감정을 느끼면 '아, 이런 감정을 느꼈을 때 이렇게 하면 됐지' 하고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감정을 만나든 당황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아이가 자기감정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를 때는 부모가 대신 감정에 이름을 붙여줘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가능한 한 아이가 스스로 자기감정을 표현할 단어를 찾도록 돕는 것이 더 좋습니다.
슬프다 | 지루하다 | 질투난다 | 당황스럽다 | 압박감이 든다 | 불안하다 | 절망스럽다 |
화난다 | 안전하지 않다 | 외롭다 | 부끄럽다 | 만족한다 | 반갑다 | 편안하다 |
기쁘다 | 걱정된다 | 초조하다 | 행복하다 | 거부당한 느낌이 든다 | 긴장된다 | 무기력감이 든다 |
반갑다 | 열받는다 | 신난다 | 안전하다 | 소외당한 느낌이 든다 | 무섭다 | 압도감이 든다 |
짜증난다 | 혼란스럽다 | 억울하다 | 고맙다 | 우울하다 | 놀라다 | 사랑받는 느낌이 든다 |
감정코칭 4단계 :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고 경청하기
아이의 감정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공감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감정에 어떤 편견을 두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감정코칭을 하다 보면 부모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의 감정에 선입견이나 편견이 앞설 때가 있습니다. 또는 너무 격한 감정 표현에 놀라거나 걱정되거나 심한 거부감이 들 수 도 있습니다. 부모들이 감정을 있는 그대로 공감해 주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감정을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으로 구분하기 때문입니다. 감정을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으로 구분하는 부모는 아이의 나쁜 감정을 인정하지 않거나 빨리 없애주려고 노력합니다. 나쁜 감정을 빨리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과는 달리 그런 감정을 느낄 때 죄책감을 갖거나 부끄러워합니다.
감정을 공감할 때는 아이의 마음이 되어 진지하게 공감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종종 어른들은 아이의 감정을 조금은 장난스럽게 받아들이곤 합니다. 아이의 감정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함께 공감해 주어야 합니다. 말로만 공감을 해준다면 아이는 진정으로 자기감정을 공감해 준다고 느끼지 못합니다.
'왜?'라는 질문은 공감의 맥을 끊는다
'왜?'는 인지적인 사고를 요하는 질문입니다. 인지적인 사고는 전두엽에서 처리해야 하는데, 전두엽은 평균 27~28세는 되어야 완성됩니다. 그런데 고작 유치원생인 어린아이가 자기가 왜 우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이의 기분을 모를 때는 "기분이 어때?"라고 물어도 됩니다. 아이가 감정을 이야기할 때 "정말 밉겠네" "정말 화가 나겠네"라고 공감해 주면, 아이는 부모가 자기편이라고 믿으며 마음을 열고 마치 지원자를 얻은 듯 든든해합니다. 반대로 공감을 해주지 않으면 아이는 무시당한다는 느낌과 자신을 미워한다는 느낌을 받으며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왜?' 대신 '무엇'과 '어떻게'로 접근하기
'왜?' 대신 '무엇'과 '어떻게'를 사용해 대화를 하면 됩니다. 감정코칭을 해보지 않은 부모라면 이 간단한 단어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실감하기 어렵습니다. 어른들에겐 너무 사소한 차이지만 아이들에겐 아주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을 기억해두어야 합니다.
아이가 하는 말을 미러링하면 감정 공감이 쉽다
아이가 감정을 이야기하면 그대로 따라서 한 번 말해 주는 방식입니다. "아, 화가 났구나" "기분이 나쁘고 속이 상했구나"라고 아이 말을 따라 해 주면, 아이는 감정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하며 안도합니다. 때로는 아이가 앉아 있는 자세나 몸짓을 미러링 할 수도 있습니다. 장난치듯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그런 자세와 몸짓으로 아이와 자연스럽게 암묵적으로 조율하는 것입니다.
감정코칭 5단계 :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공감했다면, 다음은 문제를 해결해야 할 차례입니다. 감정코칭을 하게 된면 궁극적으로 아이가 처한 감정적 상황에서 유연하고 지혜롭게 해결책을 찾기가 쉬워집니다. 5단계가 잘 진행되지 않는다면, 억지로 밀고 나가기보다 4단계로 돌아가 충분히 감정을 공감해 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5단계는 한계 정하기, 욕구 확인하기, 해결책 찾아보기, 해결책 검토하기, 아이가 스스로 해결책을 선택하도록 돕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가장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은연중 강요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문제 해결의 주제가 아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감정코칭을 하지 말아야 할 때
- 다른 사람이 있을 때
- 시간에 쫓길 때
- 아이의 안전이 최우선일 때
- 감정코칭을 해야 할 사람이 몹시 흥분했을 때
- 자해 또는 타해와 같이 극단적인 행동을 할 때
- 부모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가 있을 때
- 아이가 거짓 감정을 꾸며댈 때
출처 :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 최성애, 조벽, 존 가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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